유네스코 창의도시 선정 10주년 기념전<헤테로포니 : 10년의 연주>
본문
본 전시는 광주의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선정 1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 미디어아트 10년의 역사를 톺아보고, 현재 미디어아트를 활용한 지역 예술의 다양한 장르의 발현 속 현장을 여러 프리즘의 형태로 포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헤테로포니:10년의 연주>전은 지역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융복합 예술의 이정표 그 발로를 제공하는 미래를 향한 연주이다.
전시명인 헤테로포니(Heterophony)란 하나의 선율을 여러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연주하는 다성음악을 뜻하는 음악 용어에서 차용되었다. 미디어아트라는 단일 장르 속 여러 융복합의 모습으로 변주되지만 결국 하나의 선율로 귀결하는 헤테로포니와 같은 광주 미디어아트의 모습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이번 전시는 ‘1악장: 연주는 시작되었다.’ ‘2악장. 지금, 여기 우리는 이어져 있으니’
‘3악장. 10년의 연주, 역사의 선율’ 총 3부로 구성된다.
1부는 현 지역 내에서 움트는 미디어아트의 여러 양태를 조망하고자 기획되었다. 융복합 기술, 매체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지역 신진·청년 작가들을 선정하여 단순히 미디어아트 작가초청을 넘어 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매체와 장르가 어떻게 지역 내에서 자생하고 펼쳐지는지 로컬리티(Locality)와 결합한 현장의 기술 융복합 예술세계에 집중하고자 하였다.
2부에서는 현재 유네스코 창의도시의 근간이 되는 몬디아컬트 선언문(2022)을 근거로 도시간의 협력 강화를 통한 문화 정체성 확립, 문화다양성 증진,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하고자한다. 이러한 비전을 바탕으로 문화 교류의 측면에서 문화기관 협업을 통한 미디어아트창의도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마지막 3부에서는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지정 이후, 10주년을 맞이한 지금을 기점으로 광주 지역 내의 미디어아트 작가, 전시, 연구, 현장 등을 정리하는 아카이브 섹션으로 구성하였다. 이번 섹션을 통해 광주 미디어아트 10년의 역사를 되짚어 보며, 지역 미디어아트 아카이브 구축을 통한 미디어아트플랫폼의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자 하였다.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은 다시 한번 광주지역의 미디어아트 컨트롤 타워로써, 광주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의 변주곡에 주목하고자 한다. 나아가 미래의 로컬 미디어아트의 생태계의 발전을 촉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자 준비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는 기존의 관 중심의 미디어아트를 탈피하여, 이제는 다양한 모습으로 자생하는 미디어아트 현장의 중심에 주목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 유일한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로서의 모습은 어떠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 질문, 그리고 염원을 담고자 하였다.
그리하여 시민들에게는 미디어아트가 삶과 맞닿아 있어, 각자의 집에서 나름의 미디어아트 정의와 선호를 하나씩 마음에 품고 있는 도시가 되길,
화려한 파사드와 네온만이 향연 하는 미디어아트의 도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과 바투 이어진 미디어인 스마트 폰처럼 진보하고 있지만 익숙하고 나른한 생활 속 스며든 탈출구이자 포근한 안식처와도 같은 미디어아트가 되기를,
우주의 감각들처럼 맞닿을 순 없지만 각자의 마음속에 면밀하게 체화된 감각이기를, 그 누적된 우리의 역사 속에서 함께하는 하나의 광주의 정체성이기를 바란다.
또한 이 전시를 통해 미디어아트가 작가들에겐 소수의 미디어작가만이 향유하는 특정한 장르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우고자 한다. 미디어아트 정의의 외연을 확장하여 향후 미디어아트가 하나의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모든 장르를 포용하는 하나의 융합된 예술의 형태로서의 발현을 기대한다. 그 결과 미디어아트가 다매체, 다장르의 작가들에게 ‘기술의 진보’ 라는 허상의 진부한 편견의 유리창을 깨고 자유롭게 넘나드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 하길 바란다. 그 플랫폼의 현장에는 G.MAP(지맵)이 중심에 서 있을 것이다. 유네스코 헌장(1945)에서처럼 누구에게나 완전하고 평등한 문화의 기회가 주어지는, 만유의 순간이 함께하는 지역의 땅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소망과도 같은 전시이다.
작품소개
작가명
상희작품명
원룸바벨: 신기루 3부작제작년도
2022-2023규격
가변크기재료
인터랙티브 VR작품설명
작가명
상희작품명
빨래를 널 자리제작년도
2024규격
가변설치재료
수를 놓은 수건, 수를 넣은 티셔츠 및 혼합 매체작품설명
작가명
장지연작품명
Uncanny Nature제작년도
2024규격
6분 07초 loop재료
다채널 홀로그램, 몰입형 프로젝션 맵핑 및 조경 설치작품설명
작업 안에 등장하는 오래된 조각과 새로운 기술, 그리고 지금은 도시를 지탱하는 공공조각으로 남게 된 시간의 물리적 화석과 다층적으로 조우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관객은 움직이는 이미지, 허공에서 흩어지는 파편이 무빙이 미지인 동시에 입체가 되는 경험을 한다.
작가명
강애란작품명
Room for Reflection제작년도
2024규격
-재료
라이팅북(Lighting book), 설치작품설명
여성 미디어아트 작가이면서도 끊임없이 페미니즘의 함의를 탐구하는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도 여성사와 ‘최초’의 광주 미디어아트 아카이브사를 주목한다. 유네스코 미디어아트 창의도시 10주년을 기념하여, 광주 지역 미디어아트 관련 서적과 광주 5.18에 대한 기록을 놓치지 않고 포착한 라이팅 북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서 그녀는 다시 한번 오래된 흔적과 증언, 그 역사적 순간의 축적된 기록의 중요성을 환기시킨다.
작가명
1995Hz작품명
기도하는 침략자제작년도
2024규격
7분 8초재료
혼합재료, 단채널비디오, 가변크기작품설명
무등산에는 두 종류의 치마바위가 있다. ①치마처럼 넓게 펼쳐져 있는 모형으로 등산객들의 쉼터로 자리 잡힌 치마바위 그리고 ②여산신을 향한 무당들의 기도터인 치마바위이다. “기도하는 침략자”는 1995Hz의 두 번째 침략자 시리즈이며 무등산 치마바위에 얽힌 여산신을 쫓아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재고한다. 1938년까지 무등산에서 발견되었으나 현재는 멸종된 종으로 추정되는 ‘무등풀’과 현존하는 ‘무등취’를 재구성함으로써 시공간을 뛰어넘는 생명종의 연속을 기원해본다.
작가명
이뿌리작품명
ABC-XYZ제작년도
2023규격
12분재료
1채널 파노라마 프로젝션 맵핑, 인터렉티브 , NDI 카메라작품설명
작가명
정덕용작품명
낯선 공기가 손끝에 자리할 때제작년도
2024규격
가변크기재료
혼합재료작품설명
작가명
김은경작품명
가시어제작년도
2021규격
2분 1초재료
싱글채널비디오작품설명
물고기는 가시어와 가시어 외의 종으로 나뉘어 있는 듯했다.
가시어는 가치가 전혀 없어, 그 존재 자체를 부정이라도 하듯이 창밖으로 던져버려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다. 나의 세면대에는 가시어가 담겨있었다. 나 역시 가시어를 던져버리곤 꿈에서 깨어났다. 나는 잠에서 깨려는 찰나에 꿈 따위를 묻어버리곤 한다.
작가명
김은경작품명
개체 시리즈제작년도
2021규격
가변크기재료
혼합재료작품설명
작가명
윤상하작품명
요정의 고치제작년도
2023규격
9분재료
셀 애니메이션작품설명
작가명
윤상하작품명
노매드 차일드(Nomad Child)제작년도
2023규격
160x130cm재료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파스텔작품설명
작가명
윤상하작품명
수상한 마을(Strange Town)제작년도
2023규격
130x130cm재료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파스텔작품설명
작가명
윤상하작품명
폐장된 놀이공원(Closed Amusement Park)제작년도
2023규격
150x130cm재료
캔버스에 아크릴·오일 파스텔작품설명
작가명
김자이작품명
휴식의 기술-도시양봉제작년도
2024규격
가변설치재료
혼합매체(2채널 비디오, 벌통, 밀원식물)작품설명
도시가 발전하고 점점 더 많은 공간이 인간의 활동에 의해 차지됨에 따라 자연은 갈아 엎어지고 식물과 자연은 점점 더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으며,밀려나는 식물, 자연과 함께 벌 또한 지구 곳곳에서 사라지고 있다.식물 대부분의 수정(과일, 채소, 벼 등)을 담당하고 있는 벌의 멸종 위기는 식량의 문제, 지구 전체의 문제이기도 하다. 이전의 양봉은 대부분 농촌에서 진행되었지만 최근에는 도시에서도 양봉을 하고 있으며 도시에서 벌을 키우는 활동만으로도 도시의 생태계가 살아난다. 도시가 생태학적인 사막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을 과학자들은 알게 되었고 오히려 도시는 꽃가루 매개자들에게 활기찬 환경이다. 또 도시양봉은 환경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녹색 도시의 미래에 필수적이다. 도시 양봉은 사람들이 자신의 환경과 연결되도록 돕고, 식물군의 수분을 촉진하고, 도시 농업을 지원하며, 지속 가능한 해결책을 설계하는 과학자와 플래너에게 데이터를 제공한다. 또, 해외의 많은 곳에서도 도시양봉을 하고 있으며(유명한 미술관, 호텔 등 ex: Grand palais, Louise Vuitton headpquaters in Paris. Selfridges in London), 직접적으로 도시 양봉장 1곳이 생기면 반경 2km 내 꽃의 발화율이 20%정도 증가하며 더 많이 핀 꽃들 사이로 더 많은 곤충과 새가 날아들고 도시의 환경이 개선되는 것이다. 우리는 꿀벌과 자연, 우리 모두를 위해 벌을 가까이 해야하지 않을까?
작가명
한진수작품명
Liquid Memory제작년도
2024규격
가변설치재료
고사목, 황동기물, 철, 글리세린, 염료, 깃털, 실, 모터, 조화, 시멘트벽돌, 도자기, 알루미늄작품설명
작가명
김설아작품명
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제작년도
2023규격
230cm x 600cm재료
인터렉티브 영상 *전남도립미술관, ㈜에쓰씨크리에이티브, 순천대학교 산학협력단 협업제작작품설명
원작: 아홉 개의 검은 구멍, 숨소리, 종이에 잉크, 230cm x 600cm
(2021 ACC FOCUS <포스트휴먼 앙상블> 전시 커미션 작품) 2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