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G.MAP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백남준; 사랑은 10,000마일>

2023-12-01 ~ 2024-03-31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제1, 2, 3 전시실
062-613-6124
무료
백남준
160여 점
G.MAP 미디어아트 특별전시 <백남준; 사랑은 10,000마일>전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백남준의 예술세계를 주제로 한 대형 회고전으로 국내외 문화예술기관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비디오 설치작품 <안심낙관>을 중심으로 예술의 치유적 힘과 가치를 조명한다. 비디오 작품, 드로잉, 아카이브 자료와 함께 아시아 최대 개인 소장가들에 의한 백남준 회고전 진행으로 백남준 미디어아트의 미술사적 의의 및 대중적 향수의 가치를 가늠하는 자리이다.

본문

백남준(19322006)은 동양과 서양, 음악과 시각예술, 새로운 과학 기술과 전통문화 등의 상이한 개념들과 매체를 한 데 융합함으로써, 현대예술의 표현 범위를 무한히 넓힌 선각자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기존의 관습과 제도에서 벗어나 다양한 경계를 넘나들며 세상에 없던 예술에 일생을 바친 백남준의 삶과 마주한다


<백남준, 사랑은 10,000마일>1990<네온 TV> 시리즈 중 한 작품의 제목을 빌려오며 시공간의 제약에서 벗어나 전세계, 더 나아가 우주와의 소통을 추구하던 그의 거시적인 비전과 공명한다이번 특별전시는 비디오 예술의 선구자라는 제한적인 틀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 백남준을 맞닥뜨리는 것, 그리고 그가 구상하고 실현했던 인간, 기계, 자연의 공존을 기반으로 한 기술 매체 시대 속 인간성에 대해 살피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전시는 1전시실 <Green: Meditation>, 2전시실 <Red: Passion>, 3전시실 <Blue: Hope> 등 총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3개의 전시실은 2000년에 제작된 백남준의 말기 작품 <삼원소>에서 보여준 포스트 비디오의 사상과 궤를 함께 한다. 비선형적인 레이저 빛으로 이루어진 <원소>는 물, , 흙의 이미지를 각각 삼각형, 원형, 사각형으로 상징화한 것으로, 파랑, 빨강, 초록의 삼원색으로 표현되었다. 미디어를 통해 탈경계와 소통을 추구한 백남준의 예술세계가 잘 드러난 걸작이다.


이와 관련하여, <Green: Meditation>은 동양과 서양, 과학 기술과 전통적 요소와 같은 상이한 개념들이 매체와 맞닿은 세계를 선보이며, <Red: Passion>은 플럭서스 시기를 비롯한 백남준의 아카이브를 통해 그를 기억하고 실험정신을 반추한다. <Blue: Hope>백남준이 21세기를 자연과 인류가 전자 매체를 매개로 공생하는 시대로 예견한 것에 착안하여 디지털 휴머니즘을 거론한다.


본 특별전시를 통해 백남준이 미디어와 예술을 횡단하며 실현하고자 했던 치유와 소통을 경험하고, 그가 그려온 미래, , 현재와 마주하며 결국에는 한 예술가가 일생을 바쳐 꿈꿔온 세상에 대해 고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작품소개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블루부처 Blue Budda

제작년도

1992-1996

규격

가변설치

재료

4색상의 비디오 설치 텔레비전과 네온 불빛

작품설명

네온사인과 4개의 모니터로 구성된 <블루부처>는 흡사 가부좌를 튼 부처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시각적으로 화려한 영상과 네온사인, 그리고 형태적으로 조성된 부처의 모습은 서로 충돌하며 모순적인 이미지를 낳는다. 푸른색은 불교에서 자비와 평화, 그리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상징하는 색으로 <블루부처>는 화려하고 혼잡한 현대사회에서 마음을 다잡고 평정을 찾으려는 불교 사상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TV아쟁

제작년도

1994

규격

가변설치

재료

비디오 설치 TV, 아쟁, 아크릴 박스, TV 모니터, DVD 플레이어

작품설명

<TV아쟁>은 백남준이 한국미 또는 한국성을 표현하는 방식을 잘 보여준다. 백남준은 <TV 아쟁>을 통해 아쟁을 한국이라는 특수한 지역의 전통 악기로 국한하여 제시하지 않고, 하나의 예술 오브제로 사용함으로써 한국적 소재를 일반화시키고 그 보편성에 주목했다.
연주자가 <TV아쟁>을 연주하면 충돌하는 전자음이 만들어지고 그 소리에 영향을 받아 TV 속 화면이 일그러지거나 변형된다. 백남준은 TV 아쟁과 인간이 동시에 음악을 ‘생성’하는 과정을 제시함으로써 인간과 기술의 결합을 보여주고자 했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Elephant Gate

제작년도

1994

규격

가변 설치

재료

42색의 비디오 텔레비전과 철재

작품설명

코끼리는 과거 자유무역 시대,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주요 이동 수단이자 정복 전쟁의 주된 전술로 활용되었다. 문화의 전파와 교역을 상징하는 코끼리는 백남준의 작품에서 중복적으로 등장하고 자주 언급되는 소재이다. <엘리펀트 게이트>는 코끼리 문양을 본떠 제작된 철재 프레임과 인도의 조각품, 동남아시아 관광 엽서 등 아시아 문화의 다양한 모습이 담긴 42개의 모니터 결합을 통해 문화의 교역과 전파를 상징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Indian Gate

제작년도

1996-1997

규격

가변설치

재료

21색상의 비디오 설치 텔레비전과 나무

작품설명

<인디언 게이트는> 1996년 당시 미국에 거주하던 백남준이 미국 내 만연했던 인디언 인종차별의 인식에 착안하여 제작된 작품이다.<인디언 게이트>는 이 문을 지나감으로써 사회의 인종차별을 없애고, 나아가 타자의 마음의 문에 들어가고자 하는 소통과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문 측면은 현대를 상징하는 TV 모니터로 장식되어 있으며, 화면에는 인디언의 모습과 동서양의 모습들이 재생된다. 문 위로는 동양문화권에서 평화와 조화를 상징하는 봉황을 설치했다. 백남준은 전통적 요소와 첨단기술을 결합함으로써 융합으로서의 소통의 문을 제작했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Drama Is Not Theatre 1988

제작년도

1988

규격

가변설치

재료

JVC 모니터 2대와 혼합 미디어 비디오 조각, VHS 테이프에 VHS 테이프 플레이어와 30분 분량의 백남준 비디오 프로그램

작품설명

<Star Is Not Actor 1988>과 <Drama Is Not Theatre 1988> 작품은 5개의 의자 시리즈 중 두 작품으로, 1980년대 미국 공항 곳곳에 배치되어 있던 동전 주입식 TV 벤치를 활용한 혼합매체 작품이다. 백남준은 5개의 의자 시리즈작 제목에 특정 예술 분야를 언급했다. 스타는 배우가 아니고, 드라마는 연극이 아니며 문학은 책이 아니고, 춤은 뛰지 않으며 그림은 예술이 아니다. 모니터 속 화면에는 일그러진 비디오 클립들이 재생되고, 모니터 위에는 한국의 하회탈이나 아프리카 가면 등이 부착되어 있으며, 오른쪽에는 상형문자가 새겨져 있다. 이와 같이 백남준은 토템적인 요소와 미디어를 결합하여 어지러운 시대적 상황을 조명함으로써 당대 미디어 소비주의에 내재된 다각적인 시각을 동시에 전달한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Beuys Vox

제작년도

1988

규격

가변설치

재료

혼합재료

작품설명

<보이스 복스>는 백남준과 가장 가까운 예술적 동료였던 작가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1986)의 사망 후 그를 기리기 위해 제작한 작품이다. 백남준은 요셉 보이스 사망 후 그의 추모제를 열면서, 자신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보이스와 무명이었던 시절에 만나 우정을 나눈 덕분이라고까지 언급한 적이 있다.
작품의 제목 그대로 ‘보이스의 목소리(Beuy’s Voice)’가 의미하듯 이 작품은 보이스의 다양한 예술적인 목소리를 아카이빙한 기록물 21개로 구성되어 있다. 보이스와 백남준이 서로 잘 알지 못하던 때에 우연히 같이 찍힌 사진, 공동 작업을 진행하며 찍힌 사진, 공연 실황이 녹음된 LP 레코드, 보이스의 드로잉, 보이스의 모습을 넣은 네 폭의 병풍 등 오브제들 하나하나에 그의 인생에 수많은 영향을 끼친 동료였던 보이스에 대한 기억을 모아 새겨 넣었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Video chandelier no.4

제작년도

1990

규격

가변설치

재료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 샹들리에, 캔들

작품설명

샹들리에는 보통 빛을 내는 초를 여러 개 두고 크리스탈 등의 반짝이는 장식을 달아 주위에 아름다운 빛을 퍼뜨린다. 샹들리에는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하며, 그 자체로 부와 성취, 그리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상징한다. <비디오 샹들리에 no.4>는 초로 이루어진 샹들리에 위로 여러 개의 TV 모니터가 현란한 이미지를 방출하고 있다. TV로 구성된 샹들리에는 일상의 공간을 밝히는 조명인 동시에 끊임없이 정보를 전달하는 매체이기도 하다. 백남준은 비디오 샹들리에 시리즈를 통해 물질적 한계를 뛰어넘는 미디어 공간에 대한 확장된 상상력과 더불어 이제 TV는 우리를 둘러싼 환경 속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요소로 자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NEON TV-Love is 10,000 Miles

제작년도

1990

규격

가변설치

재료

혼합매체 (TV모니터, 네온, 워치맨)

작품설명

<네온TV> 연작은 1950-60년대 빈티지 브라운관 TV 안에 네온사인과 페인팅 등을 활용하여 백남준의 예술적 세계관을 추상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행성이 있는 우주와 네온으로 표현된 안경, 남녀가 서로를 바라보는 모습 등을 묘사하여 텔레비전을 통해 새로운 세상과 연결될 수 있음을 조형적으로 표현했다. <네온 TV> 연작은 미디어가 물리적 거리나 한계를 초월하여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사람과 사람, 그리고 세계와 세계를 잇는 매개체가 될 것임을 예견한 백남준의 세계관을 보여준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안심낙관

제작년도

1999

규격

가변설치

재료

비디오 설치

작품설명

백남준의 비디오 설치 작업 중 글자 형태로 제작된 <안심낙관>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국내외 문화예술기관에서 공개되는 작품이다. 왼쪽에 전시된 나무패널로 이루어진 도안에는 블루 붓다가 그려져 있다. 이 작품은 1996년, 백남준이 뇌졸중으로 인해 몸 왼쪽 신경이 마비되어 뉴욕의 한 병원에서 치료받을 당시 자신의 주치의에게 깊은 감명을 받아 제작되었다. 주치의는 백남준을 치료하며 작품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고 안심시키고, 낙관적 사고를 하도록 유도했다. 그는 이러한 의사의 치료 과정에 깊이 감동하였고, ‘안심낙관’이야말로 바른 치료라 믿게 되었다. 이러한 취지에서 백남준은 <안심낙관>을 제작하여 1999년 한국의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병원에 작품을 기증했다. 80대의 모니터에는 한국의 전통문화 복장들이 나오고 동시에 백남준이 병원에서 재활 치료를 하는 모습들이 나온다. 남의 도움 없이는 제대로 일어서지 못하면서도 전혀 비관하는 기색 없이 오히려 자기를 돕는 주변 사람들을 끌어안으며 재활 치료와 창작활동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이를 통해 백남준은 자신과 같은 처지의 수많은 환자에게 안심낙관의 자세를 전한다.

작가명

백남준

작품명

로봇 피에로 Robot Pierrot

제작년도

2000

규격

가변설치

재료

혼합매체

작품설명

백남준은 1964년부터 로봇 작품 <로봇 K-456>을 시작으로 하여 지속적으로 로봇 작품을 제작했다. 이후 백남준의 로봇 시리즈는 1990년대부터 놀이와 해학적 형태가 돋보이게 된다. 로봇 작품들은 TV 모니터와 부품, 라디오, 카메라 등이 인간의 신체를 대신한다. 기술을 인간화한다는 작가의 언급을 증명하는 로봇 시리즈는 각 작품의 제목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며 로봇의 신체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TV와 라디오들은 인간적인 개성을 표현한다.
인간 사회에서 유희적 존재인 피에로를 조형화한 <로봇 피에로>는 TV 주파수 발전기와 모니터로 몸통이 구성되어 있으며, 쇠사슬로 이루어진 팔에는 피에로가 저글링 하듯 빈티지 카메라와 디지털카메라가 군데군데 달려있다. 백남준은 기계를 의인화된 조각 형태로 제시하여 단순히 기술적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소로 사용한다. 기술의 유희적 활용을 통해 인간과 기술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동시에 기술을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사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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