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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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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공명

2022-03-30 ~ 2022-06-29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제1~4전시실)
유거 조, 청시엔유, 아키히코 타니구치, 정정주, 마크 리, 김안나(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벤자 크라이스트 + ISSS, 라파엘 로자노-헤머, 팀보이드, 로렌스 렉, 장진승, 모라카나, 박상화, 노진아, 권두영, 사샤 스파찰, 안드레아스 슐레겔, 다니엘 이레기(이레귤라 스튜디오), 바론 란텐느, 박혜신·권한솔·이다래·양시영 × 이지위드, 사브리나 라떼, 고휘
전시 [디지털 공명]은 예술을 통해 과거과 현재, 미래가 마주하고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고찰하면서 정보 데이터에 기반하는 디지털 예술의 다양한 실험과 방향을 보여준다. 전시작품들은 첨단기술과 예술의 협업을 통해 미래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은 기술의 등장과 일상화가 낳은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과 인식의 변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본문

디지털 공명: 예술 경험의 진화

전시 [디지털 공명]은 예술을 통해 과거과 현재, 미래가 마주하고 상호작용하는 현상을 고찰하면서 정보 데이터에 기반하는 디지털 예술의 다양한 실험과 방향을 보여준다. 전시작품들은 첨단기술과 예술의 협업을 통해 미래 예술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전시장을 방문하는 관객들은 기술의 등장과 일상화가 낳은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과 인식의 변화를 이번 전시를 통해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의 일상화가 낳은 거대한 흐름, 즉 새로운 디지털 패러다임에 몸을 맡기고 세상을 유람하고 있다. 발터 벤야민(Walter Benjamin)의 표현에 따르면 우리는 미디어 세계의 산책자(flàneur)이다. 그렇게 우리는 세계를 부유하며 우리의 삶에 색을 더하거나 풍요롭게 하고 자기만의 시야를 넓히는 일련의 활동과 그 결과물들, 즉 예술작품을 접하고 경험하게 된다. 기술발전에 따라 세상과 사회는 변화하고 역사는 만들어진다. 예술도 그 예외가 될 수 없다.

예술작품에서 기술 미디어가 중요한 매체로 등장한 지 오래지만 근래 벌어지고 있는 급격한 변화는 아날로그 세대에게 판단과 분석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허락하지 않는다. 의식의 흐름을 앞서는 초고속의 변화 속도는 우리에게 멀미와 어지럼증을 유발하지만 21세기 디지털 시대에 태어난 세대가 기술 매체와 맺은 관계는 20세기 인류가 종이 매체와 이루었던 관계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문자 문화가 이미지 문화로 대체되는 과정에서 세상을 경험하는 인류의 인식과 경험 체계는 변화했고, 이러한 변화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과 새로운 매체의 발전 속에서 반복되고 있다. 나아가 디지털 공명이 세대간의 예술 경험에 다른 영향을 미치는 것 또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결국 오늘날의 디지털 세계는 물질세계의 가치나 판단 체계와 전혀 다른 새로운 인식체계를 요구하며 예술 역시 그 이전과 다른 형식과 표현, 판단 체계를 갖춰 나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변화는 선형적인 역사와 인식 진화의 산물이기보다 과거를 투영하는 인식체계의 또 다른 성립이라고 할 것이다. 예술 경험의 측면에서 예술작품이 감상과 경험의 주체인 관객에 의해서 재구성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정신과 육체를 통해 예술작품을 경험하고 판단하는 일련의 활동은 각 세대가 지닌 시간, 장소, 상황을 마주하고 있는 개인에 의해 정의되기 때문이다.

오늘날 디지털 미디어의 기능은 여러 형태로 인간의 감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에는 더욱 혁신적이고 실험적인 방식을 통해 네트워크화 된 인류의 삶에 더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게임산업과 함께 VR(Virtual Reality), AR(Augment Reality), MR(Mixed Reality), XR(Extended Reality), 햅틱(Haptic) 기술 등이 그러한 예로 과거에 경험하지 못한 인간의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고 나아가 새로운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가능하게 한다. 기술 미디어에 기반한 예술 작품이 제안하는 인간과 대상의 소통, 관계 맺기, 상호작용 등과 같은 세상과의 교감과 해석은 각 개인의 다양한 체험과 의미 구축을 가능케 할 것이다."

작품소개

작가명

로렌스 렉

작품명

노텔

제작년도

2021

규격

7' 30", 19' 00"

재료

다중매체 설치, 비디오게임 패키지, 4K 비디오

작품설명

〈노텔〉은 미래의 특급 호텔을 홍보하는 멀티미디어 설치 작품이다. 세계 최고의 호화로운 호텔을 표방하는 노텔사(Nøtel Corporation)는 게임 컨트롤러를 이용해 접근할 수 있는 비디오 게임 형식의 가상 공간이다. 이 환상 세계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양자 컴퓨터, 중력 텔레포터, 춤추는 드론, 유령 같은 홀로그램을 마주하며 유리 복도로 안내받는다. 혹은 노텔사 대표의 미디어아트 컬렉션을 전시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갤러리 공간을 구경할 수도 있다. 2022년 G.MAP 개관전에는 광주시를 알리는 새로운 이정표들이 가상 공간 안에 추가되었다.

작가명

라파엘 로자노-헤머

작품명

기록된 기관(器官)

제작년도

2016

규격

가변설치

재료

컴퓨터, 스크린, 카메라, 커스텀 소프트웨어

작품설명

〈기록된 기관(器官)〉은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한 작품으로, 6개의 카메라가 동시에 방문객의 얼굴을 합성하여 실시간 초상화로 구현한다. 작품은 대칭과 깊이를 인식하는 방법(Depthperception)을 사용하며 그 결과로 나타난 이미지는 특이한 얼굴 모양으로 보여진다. 동시에 여러 명의 관객이 작품 앞에 서면, 그들의 각기 다른 얼굴 모습을 합성한 초상화가 실시간으로 전개되어 잡종 ‘셀카’를 만드는데 경우에 따라 실시간 이외에 이미 촬영되어진 현재와 과거의 사진을 혼합하여 초상화를 만들 수도 있다. 이 작품에 사용된 주요 기술인 안면 인식(Facedetection)은 경찰, 군대, 그리고 기업체에서 타겟이 되는 사람들을 찾기 위해 사용되는 기술로 이 작품에서는 동일 기술을 활용해 인위적이고 분별없이 초상화를 생성하면서 현재의 기술이 만들어내는 혼종적이고 인위적이고 독단적인 식별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명

정정주

작품명

빌라(수색로)

제작년도

2017-2022

규격

400×170×90cm

재료

함석판, 24대의 LCD 모니터

작품설명

〈빌라(수색로)〉는 일산에서 통일로를 따라 서울로 들어오는 길가에 있는 군인아파트를 모델로 제작했다. 180cm정도 높이의 작품은 함석판을 절곡하고 조립해서 제작되었다. 모형 건물 내부의 각 방마다 모니터들이 설치되고 모니터의 영상은 모형 공간 내부의 바닥, 천장, 벽을 이루는 함석판에 반사된다. 작품 내부에 위치한 각 방에 설치된 모니터들에서는 본인의 친한 사람들이 인터뷰를 통해 각자 경험한 스트레스에 대해 이야기하고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행동을 하는 영상을 상영했다. 흥미롭게도 인터뷰에 참여한 많은 사람들이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부터 받은 스트레스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들이 스트레스에 반응할 때 같은 자리에서 서성거리거나 빈 공간을 응시하고 손톱을 뜯는 등 의미 없는 행동을 반복했다. 이러한 반복적인 행동은 외부와의 소통 대신 내면의 상처를 되새김질하며 스스로의 내면을 응시하는 행동이다. 그리고 이러한 외부로부터 폐쇄된 행동은 함석판의 빛을 반사시키는 특징과 더불어 방어적인 폐쇄성을 강화시킨다."

작가명

김안나(GIST 한국문화기술연구소)

작품명

오션 머신

제작년도

2021

규격

7' 10"

재료

단채널 비디오

작품설명

"김안나 작가는 가상현실을 통해 인간, 기술, 자연이 서로 연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미디어 아티스트이다. 작가는 인공지능 또한 하나의 주체성을 지닌 존재로 여기는데, 영상작품 〈오션 머신〉에는 작가와 인공지능이 협업하여 만들어낸 발명품이 등장한다. 작가는 해양미세플라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발명품에 관한 이야기 요소들을 인공지능에 입력한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은 이 발명품의 생김새와 작동 방식에 대한 다양한 묘사를 출력하고,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오션 머신이라는 발명품을 시각화한다. 해양생물과 기계가 결합된 형태의 〈오션 머신〉은 우리나라 설화 속 용신 부인과 공생 관계를 맺으며 해양 플라스틱들을 제거한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용은 물을 지키는 신성한 동물이자 물과 하늘의 경계에 위치한 존재이다.
언뜻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인공지능 발명품과 용신 부인은 바다를 수호하는 상상 속의 존재라는 점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이들은 현재 인류가 맞이한 환경오염, 기후 위기와 같은 절망적인 상황을 향해 작가가 믿는 상상의 힘이자 희망적인 제스처이다. 작가는 환상적인 바다 속 풍경 안에서 시공간의 격차를 거슬러 가상의 두 존재를 조우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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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명

111

작품명

222

제작년도

333

규격

444

재료

555

작품설명

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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