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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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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 기계의 공명

2022-03-30 ~ 2023-03-29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 3전시실
노진아, 권두영, 샤샤 스파찰, 안드레아스 슐레겔, 다니엘 이레기(이레귤라 스튜디오), 바론 란텐느

본문

기술발전의 가속화로 예술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변화를 겪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과 정보화는 가상 공간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예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있다. 그러나 이는 예술과 기술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동시에 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확장도 요구한다.

‘자연과 인간, 기계의 공명’에서는 적극적으로 예술과 기술의 공존을 실험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소개된다.
로봇과 기계, 기술 메커니즘을 넘어 알고리즘, 오토마티즘의 데이터 기반의 실험이나 가상 공간과 물리적 공간 사이의 모호한 경계와 지점에 대한 고찰, 이를 통해 구현되는 디지털 공간을 다시 물리적 공간으로 연결하는 역발상 등, 디지털과 현실의 새로운 공생 관계를 만들어가기 위한 예술가들의 다양한 실험과 노력의 결과물들을 만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연-인간-기계-예술에 대한 새로운 인식 변화의 지점에서 예술 작품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작품소개

작가명

노진아

작품명

테미스, 버려진 AI

제작년도

2021

규격

320 × 200 × 200cm

재료

인터랙티브 설치, AI

작품설명

‘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정의(正義)의 여신이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감정과 개인적 편견을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게 만든다. 그러나 방대한 양의 학습을 하면서 인간을 닮고 싶어하고, 인간의 감정을 배워 나가던 AI ‘테미스’는 인간처럼 감정이 개입된 판단을 함으로써 오히려 공정한 판단을 할 수 없게 되었다. 관객은 인간화를 꿈꾸는 이 로봇과 대화를 하면서 기계와의 감정적 소통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갖게 된다.

작가명

권두영

작품명

이상•한•5•18

제작년도

2022

규격

규격

재료

소프트웨어, 혼합매체

작품설명

‹이상•한•5•18›은 광주 5.18 민주화 운동 당시의 기록 사진을 바탕으로 인공지능이 시인 이상의 초현실주의 시를 구현하는 작품이다. 인공지능이 수집한 이미지 데이터는 컴퓨터 알고리즘을 통해 텍스트로 출력되고, 이 텍스트들은 관객의 초상화를 구현한다.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18명의 학생, 관객, 그리고 당시의 광주 금남로를 경험한 컴퓨터가 50장의 기록 사진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함께 작품을 만들어 간다. 관객의 참여를 통해 변화하는 이 작품은 광주의 아픈 역사 속의 과거와 현재가 만나고 삶과 예술이 만나는 지점을 통찰하게 만든다.

작가명

샤샤 스파찰

작품명

흘린 눈물의 도서관

제작년도

2022

규격

가변크기

재료

생명공학적 설치, 혼합매체

작품설명

‹흘린 눈물의 도서관›은 여러 사람의 눈물을 모아 배양한 미생물을 분말로 제작하여 보관하는 눈물의 도서관이다. 생명공학을 바탕으로 제작된 다양한 사연을 지닌 눈물은 건조 과정을 거쳐 분말이 되고, 유리 앰플 속에 봉인되어 눈물 형태의 구조물을 채우고 있다. 분말이 된 미생물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살아있는 상태다. 이 작품은 광주의 슬픈 역사에서 영감을 받아 시작되었고 오늘날 인류가 흘리는 눈물을 상기하며, 지금도 눈물의 도서관을 채워가고 있는 우리 시대를 돌아보게 한다.

작가명

안드레아스 슐레겔

작품명

머신 드림

제작년도

2019~2022

규격

가변크기

재료

혼합매체, 소프트웨어, 스크린 내 실시간 시각화

작품설명

‹머신 드림›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이미지 생성 시스템(generative system)이다. 규칙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계산되는 프로세스는 정보를 알리는 역할과 그 정보를 받아서 수행하는 역할로 구분된다. 인공지능의 주요 기능인 머신러닝의 강화학습과 최신 그래픽 기술의 하나인 레이마칭(ray marching) 기법을 통해 전달되는 이미지들은 덧없는 순간의 추상적 패턴으로 점차 진화해나간다.

작가명

다니엘 이레기

작품명

편재(遍在)

제작년도

2017

규격

400 × 800 × 400cm

재료

인터랙티브 디지털 설치

작품설명

‹편재(遍在)›는 오디오-비주얼 인터랙티브 미장아빔(mise en abyme, 그림 속의 그림)으로 디지털 페르소나를 조직할 수 있는 기술의 능력을 강조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관객들이 무한대의 디지털 거울 주위를 움직이게 유도하고, 비디오 피드백을 통해 끊임없이 반사율을 증가시킨다. 그리고 움직이고 있는 관객의 녹화된 비디오가 스크린에 투영되기 전에 소프트웨어는 시공간 인식을 왜곡하는 이미지 속성 일부를 조정하게 된다. 이 작품은 관객의 반사상이 마음대로 움직이는 것을 보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자신의 행동을 제어할 수 없게 만들며, 즐거움 속에서도 디지털 세계를 대면하는 우리의 무력함에 대한 불안감을 불러온다.

작가명

바론 란텐느

작품명

유형(有形) 데이터

제작년도

2020

규격

가변크기

재료

디스플레이, 미디어플레이어, 케이블

작품설명

‹유형(有形) 데이터›는 3D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우리를 둘러싼 기술 장치의 물질성을 강조하는 애니메이션들으로 블록체인에 기반한 스크린 조각(NFT)으로 발전했다. 동시에 이 작품은 가상 세계로 열리는 포털의 형태를 취하는 스크린 기반 설치 작품이 되기도 하다. 이러한 다면적 메커니즘은 미학적 잠재력을 회복하는 동시에 실제와 가상세계의 연결지점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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